인터넷·스마트폰에 대한 과잉 의존 예방과 해소를 위한 전문 상담과 현장 방문 교육 등이 대폭 강화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스마트쉼 센터'를 운영할 것이라며 19일 이같이 밝혔다.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이란 인터넷·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이용하는 생활 패턴 때문에 스스로 이용을 조절할 수 없고 일상 생활에도 문제가 나타나는 등 현상을 일컫는다.

2002년 서울에 처음 개소된 '인터넷 중독 대응센터'가 2015년 현재의 '스마트쉼센터'로 이름을 바꿨다. 전국에 18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현재 학령기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법정 의무 교육인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교육'을 지원하고 과의존 위험군을 대상으로 전문 상담도 제공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일상 생활이 곤란한 정도로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청소년들이 급증하고 딥페이크 악용 성범죄, 사이버불링 등 디지털 역기능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며 스마트쉼센터 운영을 개선해 학생 뿐 아니라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교육과 상담의 영역도 확대된다. 실제 2023년 과기정통부가 실시한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 청소년(10~19세)의 40.1%가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시 현저성, 조절 실패, 문제적 결과의 특성을 모두 보이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고 2가지 특성을 보이면 '잠재적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향후 스마트쉼센터 운영시간은 주2회 오후 8시까지로 확대된다. 학생은 물론 시민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상담이 필요한 학교와 기관의 신청을 받아 '찾아가는 스마트쉼센터'도 운영한다. 딥페이크 악용 성범죄 대응 등 예방교육 영역을 확대하고 초·중·고등학교 예방교육에서 진단 검사로 과의존 위험군을 선별해 스마트쉼센터 전문상담으로 연계,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도 무료로 제공한다. 위험 수준과 유형에 따라 여성가족부가 지원하는 기숙형 치유캠프 프로그램과 병원 치료, 도박문제 예방치유센터로도 연계 지원할 수도 있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을 예방·해소하기 위해 2024년 확대 출범한 디지털 ESG 협의체를 통해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통신사, 금융사 등 18개 기업이 활동하고 있는 이 협의체를 통해 국민 일상과 가깝고 디지털 전환이 활발한 기업의 플랫폼을 활용해 디지털 과의존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기업의 자율적인 정책 추진을 독려할 계획이다.

엄열 정보통신정책관은 "생성형 AI(인공지능) 등 디지털 환경이 급속히 변하면서 역기능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들의 숏폼 등 SNS(소셜미디어) 과다 이용으로 사회적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스마트쉼센터가 학생들을 포함해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먼저 다가가고 건강한 디지털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로하스에듀NEWS 이호숙 기자]